제    목 :총몽.. 자판의 눈으로..
게 시 자 :choi31(최영배)         게시번호 :10080
게 시 일 :98/11/15 01:17:31      수 정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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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의 입장에서 한번.. 적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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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판.. 현상금 헌터들 사이에선 꽤 알려진 편이지. (물론 실력으로 말야 )
어느날 바에 갔더니 이드놈이 와있더군. (이놈도 그럭저럭 유명한 놈이지)
그것도 작은 여자아이를 데리고 말야.

그런데 이두녀석이 마카크를 잡겠다고 설치는 거야..
난 당연히 이 두사람을 말리려 했지. 지금까지 마카크에게 도전했다 황천간 헌터가 수도없이 많거든.. (그만큼 현상금도 많고 말야..)

그런데 이 꼬마놈(이름이 가리라고 하더군..)이 건방지게도 나에게 겁장이라는둥 까불면서 덤비는게 아니겠어? 혼을 내줄려고 했는데 오히려 난 당하고 말았어.

하지만.. 난 이대로 물러나지 않는데.. 이 자판님은 집념이 강해~~


어찌된건지 몰라도.. 가리놈.. 마카크를 처치했더군. 무서운꼬마녀석..
그런데.. 이녀석이 유고에게 관심이 있는것 같더군. 체엣.. 꼴사납게..

그런데 난 어느날 중추신경을 강도질하는게 유고라는걸 알게됐어..
물론 헌터의 이름을 걸고 이대로 있을순 없지.. 가리놈에게 말해주니 어디론가 뛰쳐나가더군.. 물론 유고를 감싸러 갔겠지.. 하지만 놈은 현상범.. 가리같이 강한 녀석이 붙어 있으면 영원히 잡을수 없어!! 라고 생각한 나는 이드를 미끼로 해서 가리를 유인했지.

그런데 이 가리녀석.. 유고를 죽인척 해놓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서 생명유지장치를 연결해놨던거야.. 난 물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가리에게서 유고를 빼았으려고 했지만 데키맨에게 현상범을 새치기하려는 것으로 오인받아버리고 말았어.. 내가 당황한 사이 가리놈이 내게 일격을 가해 난 얼굴이 부서지고 아래로 떨어져 기억을 잃고 말았어..

시간이 지난후 눈을 떠보니 어떤 예쁜 여자가 날 간호해 주고 있더군.
(얼굴도 새걸로 바꿔져 있고 말야..)
그녀는 말그대로 천사였어.. 가난하고 일할수 없는 사람들을 돕는게 그녀의 일과더군.. 물론 나도 그녀의 마음에 감동받아 돕기로 했어..


하지만.. 비극은 얼마후에 일어난 거야..
그녀와 함께 노숙자들에게 밥을 배식하는 도중에 난 무심코 주위의 TV로 시선을 돌렸지.. !!  그 TV에선 가리가 모터볼경기 챔피언도전자로 나와 있었던거야..!!

난 가리놈에게 당한 얼굴이 욱씬거렸어.. 큭.. 그래 지금 이 얼굴은 내 원래 얼굴이 아냐!~!! 그후 난 극도의 증오심과 두려움에 그만 폭주해버리고 말았고.. 결국 말리려던 그녀를 죽여버리고 말았지..

우욱.. 나는 무슨짓을 한거지.. 아무리 울어도 그녀는 돌아올수 없었다.
난 그녀의 머리를 보존하기로 했어. 혹시라도 살릴수 있을까 해서 말야...

그리고 난 헌터들이 노리는 현상범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된건.. 모두 다 가리..그 악마때문이다.. 난 복수를 다짐하고 그 악마에게 접근했지..

하지만.. 난 이미 현상범.. 가리에게 복수를 하기도 전에..난 어느 헌터의 사이보그 개에게 치명타를 입고 ..   뇌를 손상당해.. 죽고 말았다..

하지만.. 난 악귀가 되어서도 가리 그 악마를 용서치 않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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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후우.. 이렇게 생각하니 자판도 그렇게 악인은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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